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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오직 두 사람 —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일곱 가지 기록

김영하 작가가 설계한 일곱 가지 세계, 그리고 상실이 지나간 자리

Jun 26, 2025 - 2 minute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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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군대 시절, 독서광이었던 동기의 강력한 추천으로 만나게 된 특별한 책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바로 김영하 작가의 소설집 《오직 두 사람》입니다.

사실 저는 한 번에 여러 권을 읽지 못하고 한 권에만 집중하는 ‘직진형 독서가’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이 궁금해서 혼났는데요, 마침내 첫 장을 넘긴 순간 왜 그 친구가 그렇게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반전과 몰입의 세계

이 책은 총 7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편 소설은 짧은 호흡 안에 독자를 사로잡아야 하기에 작가의 역량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장르이기도 하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서사

작품 하나하나가 믿기 힘들 정도로 흥미롭고 몽환적이었습니다. 예상을 뒤엎는 반전의 반전이 압축적으로 전개되는데, 그 몰입감이 어찌나 대단한지 평소의 독서 습관을 깨고 하루에 한 편씩 그 자리에서 읽어버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7편 모두가 저마다의 색깔로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작가의 필력에 대한 경외감

김영하 작가는 비현실적인 상황이나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치는 인물들의 내면을 정말 날카롭고 정교하게 서술합니다. 독자로 하여금 모든 장면을 생생하게 상상하게 만들고, 어느덧 인물들의 감정 깊숙한 곳에 빠져들게 만드는 그 필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저로서는 이런 압도적인 문장을 마주할 때마다 경외감마저 느껴지더군요.

우리 모두가 품고 사는 마음의 구멍, 상실감

일곱 편의 이야기는 소재도 분위기도 제각각이지만, 그 뿌리에는 ‘상실감’이라는 감정이 관통하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들, 혹은 소중한 것을 상실한 이후의 삶을 견뎌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을 묵직하게 두드렸습니다. 상실이라는 것이 단순히 슬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진득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Rating: ★★★★★

자극적인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진짜 ‘이야기’가 주는 힘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일상 속에서 도파민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 혹은 단발성으로 머리를 치는 듯한 강렬한 정신적 충격을 느끼고 싶은 현대인 모두에게 권합니다. 김영하 작가가 설계한 일곱 가지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책장의 마지막을 넘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상실 이후의 삶을 이토록 서늘하고도 우아하게 그려낼 수 있는 작가가 또 있을까요?